거울 속 내 모습이 자꾸 결점처럼 보일 때

거울 앞에 설 때마다 얼굴의 한 부위가 유독 신경 쓰이고 남들은 잘 모르겠다는데도 자신에게만 큰 결점처럼 느껴진 적이 있으셨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게 되고 그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면 신체이형장애일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결점에 마음이 사로잡힐 때
신체이형장애는 남이 알아채기 어려운 사소한 외모 결점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2013년 국제 진단분류 DSM-5에서는 강박 및 관련 장애로 분류됩니다. 실제 외모와 관계없이 스스로 결함이 있다고 느끼며 그 생각이 하루 상당 시간을 잠식합니다. 거울을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반대로 아예 피합니다. 특정 부위를 옷이나 화장으로 가리기도 하고 남에게 괜찮은지 자꾸 확인받으려 합니다.
단순한 외모 고민과는 다릅니다
외모에 대한 불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신체이형장애가 다른 점은 그 집착이 일상 기능을 무너뜨리고 큰 고통을 준다는 데 있습니다. 외모 확인에 매일 오랜 시간을 쓰느라 약속이나 학업, 일에 지장이 생기고 사람 만나기를 피하게 됩니다. 스스로는 그 생각이 지나치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기보다 미용 시술이나 성형으로 해결하려다 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치료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신체이형장애는 일반 인구에서 약 2~3% 정도로 보고되며 여성에게서 조금 더 흔한 편입니다. 결코 드문 병이 아닙니다. 다행히 근거가 쌓인 치료가 있습니다. 신체이형장애에 맞춘 인지행동치료가 1차 치료로 권고되고 세로토닌계 항우울제가 함께 도움이 됩니다. 왜곡된 외모 인식과 확인 행동의 고리를 다루면서 삶의 반경을 넓혀 가는 것이 회복의 방향입니다.
혼자 애쓰지 마세요
외모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그 때문에 일상이 좁아진다면 의지의 문제로 여기지 마시길 권합니다. 신체이형장애는 자살 생각이나 시도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에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견디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권합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거나 극단적인 생각이 든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나 자살예방상담전화(109)로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 Body Dysmorphic Disorder. StatPearls, NCBI Bookshelf.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55901/
- Prevalence of body dysmorphic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ody Image. 2023. https://pubmed.ncbi.nlm.nih.gov/37352787/
- Updates on the prevalence of body dysmorphic disorder: a population-based survey. https://pubmed.ncbi.nlm.nih.gov/2045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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