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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1주 전에만 다른 사람 같아진다면, PMDD일 수 있습니다

이다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원
월경 1주 전에만 다른 사람 같아진다면, PMDD일 수 있습니다
사진: Kaboompics / Pexels

월경을 앞둔 일주일, 유독 사소한 일에 분노가 치밀고 눈물이 나며 "내가 왜 이러지"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러다 월경이 시작되면 며칠 안에 언제 그랬냐는 듯 가라앉는다면, 단순히 예민한 성격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기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왔다가 월경과 함께 물러가는 감정 변화에는 따로 붙은 이름이 있습니다.

PMDD는 어떤 상태일까요

월경전불쾌장애(PMDD)입니다. 정식 진단 분류에서 우울장애 계열에 속하는 독립된 진단입니다. 핵심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입니다. 월경 약 1주 전(황체기)에 과민함과 분노, 감정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기분 변화, 우울감, 불안 같은 정서 증상이 두드러지다가, 월경이 시작되고 수일 안에 사라지는 주기성을 보입니다. 신체 증상보다 감정 증상이 더 앞선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흔히 겪는 월경전증후군(PMS)과는 정도가 다릅니다. PMS도 충분히 불편합니다. 다만 PMDD는 정서 증상이 우세하고 일상 기능(직장, 관계, 가사)에 뚜렷한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유병률은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2~5% 정도로 추정됩니다.

스스로 확인하는 첫걸음

가장 중요한 감별 도구는 매일 쓰는 증상 일지입니다. 최소 두 번의 월경 주기 동안 그날그날의 기분을 기록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있던 우울이나 불안이 월경 전에 더 심해지는 경우(월경전 악화)는 월경이 끝나도 증상이 남는데, 이는 PMDD와 다릅니다. 증상이 정말 황체기에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지는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일정한 수면, 카페인·알코올·염분 조절 등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세로토닌 계열 약물이 증상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 위험도 함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치료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도움을 받는 길은 상담과 약물 두 갈래입니다. 상담 쪽에서 근거가 모인 것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증상 일지로 확인한 황체기에 어떤 생각이 되풀이되는지 함께 살피고 그 시기에 감당할 일의 양을 미리 줄여 두는 식으로 대처 계획을 세웁니다. 월경전장애를 다룬 StatPearls 개관은 교육을 곁들인 인지행동치료가 증상 개선에서 항우울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고 정리합니다(StatPearls, NCBI Bookshelf). 약물은 세로토닌 계열이 쓰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언제 쓸지는 진료에서 함께 정할 일입니다. 국내에서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에게 1:1 대면 심리상담 8회 이용권을 제공합니다(보건복지부, 2024).

증상이 두 주기 이상 반복되고 일상이 흔들린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하세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가 24시간 곁에 있습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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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 정신건강 정보이며 진단·치료가 아닙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