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가 버거울 때 — 적응장애 바로 알기

이직을 하거나 소중한 관계가 끝난 뒤, 혹은 큰 병을 진단받은 뒤 마음이 좀처럼 추슬러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일상까지 흔들린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적응장애일 수 있습니다.
적응장애란 무엇일까요
적응장애는 이직, 이별, 질병, 이사처럼 분명히 짚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게 크거나 오래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대개 스트레스 사건이 생긴 뒤 수주에서 3개월 이내에 우울감, 불안, 불면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보통 6개월 안에 증상도 가라앉습니다. 다만 어려움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증상도 더 길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힘든 일을 겪은 뒤 슬프고 긴장되고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적응장애는 그 반응이 사건의 크기에 비해 유난히 과도하거나 직장과 학업, 대인관계 같은 일상 기능에 뚜렷한 지장을 줄 때를 말합니다. 우울증과 증상이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응장애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사건과 시간적으로 맞물려 있고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만 우울증의 진단 기준을 온전히 충족한다면 우울증으로 봅니다.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신호
적응장애는 비교적 흔하고 대개 시간이 해결해 주는 편입니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해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장애가 드물지 않게 확인됩니다. 겉으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보여도 죽고 싶은 생각이나 자해 충동이 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증상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질 때
- 스트레스 사건이 지나갔는데도 6개월 넘게 힘든 상태가 계속될 때
- 일상과 일, 관계가 뚜렷하게 무너져 스스로 추스르기 어려울 때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적응장애의 1차 도움은 심리치료입니다. 인지행동치료처럼 대처 방법을 함께 찾고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다루는 접근이 중심이 됩니다. 불면이나 불안, 우울이 심할 때는 약물을 보조적으로 짧게 쓰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결정할 문제입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하나씩 조절해 나가고 주변의 지지를 활용하는 것도 회복에 힘이 됩니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큰 변화 앞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혼자 버티기 벅차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나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로 언제든 도움을 청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적응장애
- WHO ICD-11 — 6B43 Adjustment disorder
- APA Dictionary of Psychology — adjustment disorder
- Zelviene P, Kazlauskas E. Adjustment disorder: current perspectives. 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 2018
- O'Donnell ML et al. Adjustment Disorder and Suicidal Behaviours Presenting in the General Medical Setting: A Systematic Review. IJERPH. 2019
- NIMH — Caring for Your Mental Health
영상으로 보기
채널에서 만나기
블로그 글을 1분 쇼츠와 카드뉴스로도 전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