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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모임만 다가오면 심장이 뛴다면: 사회불안장애 이해하기

이다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원
발표·모임만 다가오면 심장이 뛴다면: 사회불안장애 이해하기
사진: Andrea Piacquadio / Pexels

회식이나 발표 자리가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맴돌며 심장이 뛰고, 어떻게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낯선 자리에서 조금씩 긴장하지만, 그 두려움이 지나치게 크고 오래 이어져 일상을 방해한다면 사회불안장애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에게 관찰받거나 평가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으로 비칠까 봐 극도로 두려워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표, 대화, 낯선 사람과의 만남 같은 자리에서 얼굴이 붉어지고 손이 떨리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결국 그 상황을 피하거나 큰 불안 속에서 억지로 견디게 됩니다. 국내 조사에서는 평생 유병률이 1.6% 정도로 보고되지만, 실제로는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지내는 분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한 수줍음이나 내향적인 성격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감별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두려움이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그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불안으로 견디며, 학업이나 직장·대인관계 같은 실제 생활 기능이 뚜렷하게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수줍음은 성격 특성이라 삶을 크게 방해하지 않지만, 사회불안장애는 두려움이 과도하고 지속적이어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게 만듭니다. 특히 불안한 자리를 계속 피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그 상황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믿음이 굳어져 두려움이 오히려 더 커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행히 사회불안장애는 근거 있는 치료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분석에서 개인 인지행동치료가 초기 치료로 가장 먼저 권고됩니다.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와 지나친 자기 관찰을 점검하는 인지 작업과, 피해 왔던 상황에 조금씩 단계적으로 노출하는 연습을 함께 진행합니다. 필요할 때는 항우울제 약물치료가 함께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불안할 때 상대의 표정을 살피기보다 대화 내용 자체에 주의를 두고, 완벽하게 말하려는 목표를 잠시 내려놓아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이런 두려움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회피 때문에 일상이 실제로 무너진다면, 혼자 애쓰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힘든 시기가 이어질 때는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나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24시간)를 통해 언제든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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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 정신건강 정보이며 진단·치료가 아닙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