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처방받는 수면 치료 — 한국 디지털치료기기(DTx) 시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원
병원 처방전에 앱이 적힐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한국에서 이미 시작된 일입니다. 불면증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기기(DTx)가 공식 승인을 받아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치료기기(DTx, Digital Therapeutics)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일반 건강 앱과 다른 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허가를 받고 임상시험을 거쳤다는 점입니다.
PMC에 발표된 리뷰(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2025)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2월 불면증 치료 앱 Somzz를 첫 번째로 승인했습니다. Somzz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6~9주 동안 앱으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WELT-I가 두 번째로 승인되어 현재까지 총 4건이 MFDS 허가를 받았습니다.
WELT-I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JMIR(2025)에 발표되었는데, 수면 효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고 순응도와 참가자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한국은 디지털헬스 전용 법령을 제정하고 임시 보험급여 경로도 마련하면서 아시아에서 DTx 선도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정신건강 문제에 DTx가 있는 것은 아니며, 사용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도구는 전문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출처: 한국 DTx 현황 리뷰 (J Yeungnam Med Sci, PMC 2025) · WELT-I 무작위대조시험 (JMIR, 2025) · 한국 DTx 시대 개막 (PMC,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