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를 수 있는 마음의 힘

같은 실직, 같은 이별을 겪어도 누군가는 오래 무너져 있고 누군가는 시간이 걸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 차이를 두고 "저 사람은 원래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힘, 즉 회복탄력성은 타고난 성격이라기보다 배우고 기를 수 있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회복탄력성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회복탄력성이란 스트레스나 상실 같은 역경을 겪고도 다시 회복하는 마음의 힘을 말합니다. 미국심리학회(APA)는 이것이 일부만 가진 성격 특성이 아니라, 누구나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집합이라고 설명합니다.
큰 상실이나 충격적인 사건 뒤에 무너지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연구에 따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일상 기능으로 돌아오는 것이 오히려 더 흔한 경로로 보고됩니다. 회복탄력성은 예외적인 능력이 아니라 우리 안에 이미 있는 평범한 적응력입니다.
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네 가지
APA는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축으로 관계, 몸과 마음의 웰빙, 건강한 사고, 의미를 꼽습니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 연결하기: 오늘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에게 안부를 전해 보세요. 고립을 피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 몸 돌보기: 취침·기상 시각을 일정하게 두고, 산책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규칙적으로 넣어 보세요.
- 작게 쪼개기: 감당하기 벅찬 문제는 오늘 할 수 있는 한 걸음으로 나눠 현실적인 목표로 바꿔 보세요.
- 이완과 감사: 하루 몇 분 호흡이나 명상으로 긴장을 풀고, 감사한 일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회복탄력성은 우울·불안·외상후스트레스의 위험을 낮추는 보호 요인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이를 기른다고 반드시 병을 막는 것은 아니며, 일부 연구에서는 그 예측력에 이견도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곁을 받쳐 주는 힘으로 이해하시길 권합니다.
이럴 땐 전문가의 손을 잡으세요
노력해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기력이나 우울감, 수면·식욕의 변화가 2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 기능에 지장을 준다면, 그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합니다.
혹시 자해나 극단적 생각이 스칠 때는 혼자 견디지 마시고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해 24시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힘은, 오늘의 아주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참고 출처
- Building your resilience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 Loss, Trauma, and Human Resilience (Bonanno, 2004, American Psychologist) — PubMed
- Caring for Your Mental Health —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NIMH)
- Psychological Resilience as a Protective Factor for Depression and Anxiety During COVID-19 (2021) — PubMed
- Resilience as prospective predictors of depression and anxiety after terror attacks (Palgi et al., 2020) — ScienceDirect
- 자살예방상담전화(109) — 보건복지상담센터 힘이되는 129
채널에서 만나기
블로그 글을 1분 쇼츠와 카드뉴스로도 전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