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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진료, 5년 새 4.85배 — 인식 확산일까 과잉진단일까

#성인ADHD#ADHD진단기준#ADHD자가체크#DSM-5-TR#NICE가이드라인
이다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원
성인 ADHD 진료, 5년 새 4.85배 — 인식 확산일까 과잉진단일까
사진: Vanessa Garcia / Pexels

SNS 6문항 자가체크 결과를 캡처해 공유하는 풍경이 익숙해졌습니다. "집중이 잘 안 되고 자꾸 미룬다"는 호소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지만, 그것이 곧 ADHD라는 뜻은 아닙니다. 관심이 커진 만큼 진단의 경계도 흐려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보건당국 자료 기준으로 만 20세 이상 성인 ADHD 환자는 2020년 약 2만 5천 명에서 2024년 약 12만 2천 명으로 4.85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여성은 8.87배 증가해 가장 가파른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동안 평가받지 못했던 성인, 특히 여성 환자가 비로소 진단 기회를 얻고 있다는 시각과, 자가진단 콘텐츠 확산이 과잉진단 가능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함께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단의 핵심은 증상 개수가 아니라 발달사와 기능 손상입니다. DSM-5-TR(미국정신의학회, 2022)은 성인 ADHD 진단에 부주의·과잉행동 영역에서 5개 이상의 증상, 12세 이전 시작 흔적, 두 가지 이상 환경에서의 지속, 의미 있는 기능 손상, 다른 정신·신체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을 것을 요구합니다. 성인기에 처음 생긴 집중력 저하라면 우울·불안·갑상선 이상·수면무호흡 같은 다른 가능성을 먼저 살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영국 NICE NG87 가이드라인도 비슷한 결입니다. 한 번의 면담이 아니라 전체 임상·심리사회 평가, 발달·정신과 병력, 가족·직장 관찰자 정보, 동반질환 감별을 통합한 평가가 권장됩니다. WHO·하버드대 공동 개발 ASRS v1.1 6문항은 민감도 68.7%·특이도 99.5%의 선별 도구로, 양성이라도 진단을 뜻하지 않습니다. 국제 컨센서스(Faraone 등, 2021)도 평정척도·뇌영상만으로는 ADHD를 진단할 수 없다고 명시합니다.

집중력 저하가 일상과 일을 흔든다면 자가체크 결과만으로 결론을 내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평가를 통해 발달사와 다른 가능성까지 함께 살피시는 것을 권합니다. 약물 처방 여부는 전문의 판단의 영역입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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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 정신건강 정보이며 진단·치료가 아닙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