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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쉬었는데도 방전된 느낌이라면

#번아웃#정신건강#스트레스
이다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원
주말 내내 쉬었는데도 방전된 느낌이라면
사진: Nataliya Vaitkevich / Pexels

분명 주말 내내 쉬었는데 월요일 아침이면 이미 충전이 안 된 느낌. 일 생각만 해도 의욕이 사라지고, 예전엔 잘하던 일도 버겁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번아웃'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직업적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 에너지가 바닥난 듯한 소진감
  • 일에 대한 거리감과 냉소
  • "내가 잘 해내지 못한다"는 효능감 저하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번아웃은 '직장이라는 맥락'에서 설명되는 상태이지 그 자체가 어떤 질병으로 분류되는 개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번아웃과 우울이 많이 겹쳐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논의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냥 좀 지친 것뿐"이라며 넘기다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잦은 회의나 끊임없는 업무 전환처럼, 개인의 의지보다 일하는 환경 자체가 소진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복의 출발점은 '쉼을 일정에 넣는 것'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부터 경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휴식으로도 소진감과 무기력이 몇 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에 지장이 크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출처: WHO ICD-11(2019), PMC 'Examining the evidence base for bur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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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 정신건강 정보이며 진단·치료가 아닙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