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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건지, 번아웃인지 — WHO가 말하는 세 가지 신호

#번아웃#직장스트레스#WHO#정신건강
이다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원
피곤한 건지, 번아웃인지 — WHO가 말하는 세 가지 신호
사진: Nataliya Vaitkevich / Pexels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다." "출근 생각만 해도 몸이 무겁다." "예전엔 좋아했던 일이 이제는 그냥 의무다." 이런 느낌이 낯설지 않다면, 단순한 피로와는 다른 상태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합니다. ICD-11(국제질병분류 11판)에 직업 관련 현상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WHO가 제시하는 번아웃의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에너지 고갈이나 탈진감. 둘째, 자신의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나 냉소적 태도. 셋째, 직업적 효능감의 저하입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특히 직장과 관련해서 나타날 때 번아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번아웃은 의학적 질환(disease)이 아닙니다. WHO는 번아웃을 "직업 맥락에서만" 적용하는 현상으로 분류합니다. 가정이나 관계에서 오는 소진은 번아웃과 구별됩니다. 또한 PMC에 발표된 연구는 번아웃과 피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생물학적 지표는 아직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회복의 첫 걸음은 어디서 시작할까요? 번아웃 회복에 정해진 단일 처방은 없지만, 소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업무량인지, 통제감 부족인지, 의미 상실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상태가 지속되거나 우울감·수면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이야기해보시길 권합니다.

출처: WHO — Burn-out an occupational phenomenon (ICD-11 발표) · WHO ICD-11 FAQ · Examining the evidence base for burnout (PM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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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 정신건강 정보이며 진단·치료가 아닙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