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자꾸 가라앉는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여름형 우울증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남들은 활기찬 여름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나만 자꾸 가라앉고 잠도 오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일까요. 우울감은 흔히 해가 짧아지는 겨울에만 찾아온다고 여기기 쉽지만, 계절성 우울증에는 봄·여름에 나타나는 '여름형'도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에 '여름형'이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SAD)은 특정 계절에 우울 삽화가 반복되고 다른 계절에는 회복되는 우울증입니다. 대부분은 늦가을·초겨울에 시작해 봄이 되면 나아지지만, 드물게 봄·여름에 우울이 반복되는 여름형이 있습니다. 다만 여름형은 겨울형보다 훨씬 드물고 아직 연구도 적은 편입니다.
겨울형과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흥미롭게도 여름형은 겨울형과 증상이 반대로 나타납니다. 겨울형이 과도한 잠과 식욕,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면, 여름형은 잠들기 어려운 불면, 식욕 저하와 그로 인한 체중 감소, 안절부절못하는 초조함과 불안이 특징입니다. "여름인데 왜 이렇게 예민하고 잠이 안 오지" 싶은 상태가 반복된다면 이런 패턴일 수 있습니다.
더위와 흐트러진 잠이 관련 있습니다
여름형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가설 단계입니다. 길고 더운 낮과 짧은 밤, 높은 기온이 수면을 교란하고, 멜라토닌 분비의 변화가 관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날이 이어지면 정서를 조절하는 힘도 함께 흔들리기 쉽습니다. 계절성 우울의 증상은 대개 1년 중 4~5개월가량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돌봐 보세요
- 냉방과 환기로 잠자리 온도를 낮추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 한낮의 과도한 더위 노출과 늦은 밤의 각성을 줄입니다
- 카페인이나 음주로 잠을 조절하려 하기보다 이완 습관을 들입니다
- 무리한 일정보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우선합니다
언제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누구나 더위에는 지치기 마련이지만, 우울·불면·초조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 기능이 눈에 띄게 흔들린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이 지나면 자연히 나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 계절을 조금 더 편안하게 보내도록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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